한의사협회가 한의사전문의제 논의를 재개했다. 김정곤 집행부는 전 집행부에 이어 이번만큼은 반드시 한의사 전문의제 도입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의사협회는 최근 한의사 전문의제도 개선위원회를 구성하고 한의사 전문의제도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앞서 한의계 내부의견 조율이 되지 않아 모든 논의가 중단된 지 1년 3개월만이다.
지난 2009년 초, 한의사협회는 복지부의 '한의사전문의수련및자격인정등에관한규정 개정안' 입법예고를 앞두고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한의대생들이 한의사협회관을 점거, 이를 무산시키면서 한의사 전문의제 논의는 원점으로 되돌린 바 있다.
게다가 최근 들어 한방병원협회 측의 반대여론도 거세지고 있어 한의사전문의제 도입은 여전히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의사 전문의제도 개선위원회 김인범 위원장은 "전문의제 도입에 대한 논의가 수년째 이어지면서 더이상 늦어지면 앞으로 더 추진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이번만큼은 도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한의사협회는 앞서 내부 의견 불일치로 번번이 제도 도입에 문제가 있었던 만큼 내부 의견조율에 초점을 두고 있다.
김 위원장은 "현재 복지부에 한의사 전문의 개선안을 제출한 상태로 복지부에서 3차례에 걸친 회의를 진행했으나 한방병원협회 측의 반대로 논의가 중단된 상태"라며 "의견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한방병원협회는 물론 한의대생들과 협의를 통해 일치된 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