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행위를 신고하면 최대 1억원을 주는 등 내부기밀을 폭로할 수 있는 위험적 요소가 갈수록 많아지자, 업계가 이를 막기 위한 방편으로 애사심 높이기에 나서 주목된다.
올초 기업별 신년사에서 '애사심', '동료애' 등의 단어가 단골메뉴로 등장한 것은 두말할 나위 없고, 일부 회사들은 멘토링, 성과 경연대회, 우리사주제도 등을 실시하며 애사심을 끌어올리기에 한창이다.
국내 상위 A제약사는 최근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멘토링 호프데이' 행사를 갖고, 새로운 사내 조직문화 정착과 인재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 회사는 행사에서 멘토링에 참여하고 있는 멘토-멘티들의 활동 동영상 시청과 우수 커플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멘토링에 참여하고 있는 한 사원은 "업무 영역을 떠난 자리에서 멘토를 보니 더욱 친근감이 느껴진다"며 멘토링 제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국내 중소 B제약사는 연 2회 우수한 영업사례를 전 직원이 공유하며 영업방식을 벤치마킹하는 등의 성과발표 경연대회를 통해 애사심 높이기에 나섰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경연대회를 통해 서로의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서로 간에 친목을 더하고 있다"며 "솔직히 자신의 영업 노하우를 알려준다는 것은 자신만의 경쟁력이 만천하에 공개되는 것이어서, 애사심이 없이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사주 분양 방법도 애사심 높이기의 일환이다.
제도를 도입 중인 국내 C제약사 관계자는 "우리사주 제도는 직원들의 애사심을 고취시키는 동시에 회사측에서는 내부고발에 대한 우려도 증식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회사에 피해가 가면 고발자도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도는 기업이 자사 종업원에게 특별한 조건과 방법으로 자사 주식을 분양, 소유하는 것을 말한다.
업계의 이같은 노력이 내부고발, 쌍벌제 등으로 흉흉해진 영업환경에 숨통을 틔어주는 촉매제 역할을 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리베이트 제공 행위를 신고할 경우, 최대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