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메텍'은 지난해 기준 7000억원 대의 ARB 계열 고혈압약 시장에서 의사들이 가장 많이 처방한 약이다.
질환별 최대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는 것은 약효의 효능과 안전성 등에서 그만큼 신뢰를 받고 있다는 증거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말이다.
이 약은 지난 2005년 국내에 출시된 후 급속히 처방량이 늘었고, 2008년부터는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노바스크, 코자 등 계열을 막론한 쟁쟁한 고혈압약들을 모두 넘어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약의 성장 비결은 무엇일까?
처방 패턴이 CCB계열에서 ARB계열로 변화했다는 점도 한 몫했다. 당시만 해도 고혈압약 하면 CCB계열이 대세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약의 장점은 강력한 혈압 강압효과다.
대웅제약 올메텍 PM 모진종 차장은 "'올메텍'의 가장 큰 장점은 강력한 강압 효과"라며 "투여 2주 만에 신속한 두자릿 수 강압효과를 나타낸다. 두 자릿수 강압효과는 타 경쟁 약물과 비교에 뛰어난 점"이라고 자신했다.
그리고 증거를 내보였다. '올메텍'과 타 ARB 계열 경쟁약물을 비교한 데이터다.
데이터를 보면, '올메텍20mg'은 2주만에 SBP는 -13mmHg, DBP는 -10.7mmHg의 강압효과를 보여, '코자50mg'(SBP -8.9mmHg, DBP는 -7.6mmHg), '디오반80mg'(SBP는 -9.2mmHg, DBP는 -9.0mmHg), '아프로벨150mg'(SBP는 -10.8mmHg, DBP는 -9.0mmHg) 등과 비교했을 때 강압효과가 좋았다.
모 차장은 "혈압 강하 효과 뿐만 아니라 24시간 지속되는 강력한 강압효과, 목표혈압 도달율, 용량의존적이지 않은 이상반응 등도 타 약제에 비해 뛰어난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웅의 영업력 역시 약효 못지 않은 경쟁력이라고 말한다.
모 차장은 "이 약은 일본계 기업 다이이찌산쿄에서 들여온 도입 신약으로, 로컬은 대웅이 전담하고, 종병은 함께 마케팅을 진행 중"이라며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제품 홍보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으면 빛을 볼 수 없는 것처럼, 대웅의 뛰어난 영업력은 제품 효능과 맞불려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올해 목표는 1000억원 돌파다.
모 차장은 "최근 고혈압 복합제가 속속들이 등장하면서, 성장률이 주춤한 것이 사실이지만, 뛰어난 초기 혈압 강하 효과를 내세워 단일 제품 1000억원 돌파가 목표"라며 "좋은 약인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