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술이 낙후된 외국에서 꾸준히 의료봉사를 해 온 한국 의료진들. 해당 국가들도 이들의 인술에 감사를 표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남양주 현대병원 김부섭 병원장과 안재인 부원장은 최근 몽골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김부섭 원장은 작년 6월부터 약 1년간 매달 몽골 의료봉사에 나서 130명의 환자들을 무료로 수술해 새로운 삶을 선물했다.
김부섭 원장이 몽골 의료봉사를 한다는 소식이 퍼지면 16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병원을 찾아와서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 때문에 김 원장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자정 무렵까지 진료와 수술을 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김부섭 원장은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다리가 아파 걷지도 못하던 환자가 수술 다음날 회진할 때 너무 고맙고 지금은 이렇게 춤도 출수 있다며 내 앞에서 춤을 추는 것을 보면서 가슴 뭉클한 기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고 싶은 생각이 제일 크다. 나로 인해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많아 너무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몽골 의료봉사를 실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서울대병원 소아흉부외과 김용진 교수는 중국 중앙정부에서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상인 ‘우의상(友誼賞, Award for Friendship)’을 수상했다.
김용진 교수는 2000년부터 연변, 하얼빈 등에서 3000여명에 이르는 저소득층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을 수술했고,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그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 9월 우의상 수상자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