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과장 전상훈 교수)가 의대 하례 방학을 앞두고 서브인턴을 모집한다.
이는 의대생들이 향후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가 담겨있지만 이를 통해 흉부외과 기피 문제를 해결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자는 절박함도 담겨있다.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는 7월 9일까지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하계 방학중 서브인턴을 모집한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일부 대학병원들이 하계, 동계 방학 기간 의대생을 대상으로 서브인턴을 모집하고 있다.
하지만 과 차원에서 서브인턴을 모집한 것은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박계현 교수는 27일 “의대생들이 하계 방학기간 흉부외과에서 폭넓고 심화된 임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서브인턴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교수는 “사실 의대 임상실습 기간에는 한꺼번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경험을 쌓기가 어렵다”면서 “하지만 서브인턴을 신청하면 수술, 병동, 외래진료, 당직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원 자격은 의대 3~4학년 뿐만 아니라 1~2학년도 가능하며, 교육기간은 7월 19일부터 2주간이다. 본인이 희망하면 1주일 더 연장도 가능하며, 병원은 교육기간 식사와 숙소를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 참가자는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첫주 흉부 파트, 둘째주 심혈관 파트에서 수술, 병동, 외래 진료, 교육, 연구에 참여한다.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가 서브인턴을 모집하는 또 다른 이유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공의 지원 기피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취지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교수는 “전공의들이 흉부외과 지원을 기피하는 상황에서 미리 경험해 보고 적성에 맞으면 진로를 결정할 때 고민해 달라는 의미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수한 인재들이 흉부외과를 지원하도록 하자는 의미도 있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의대생 서브인턴제도 시행 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는 대표적인 병원이다. 이들 병원에서 서브인턴을 경험한 전국의 우수한 의대생들이 전공의 수련병원으로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역시 연간 500여례의 심혈관 수술과 700례 이상의 흉부질환 수술을 시행하고, 진료와 연구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해 우수한 의대생들의 지원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