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닻은 올려졌고 순풍이 불고 있습니다. 1천병상이 완공되는 3년후에는 국내 10대병원 도약을 위한 기틀이 완성될겁니다"
7월 1일자로 취임 1주년을 맞는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은 명지병원의 비전을 묻는 <메디칼타임즈>의 질문에 이같은 청사진을 내놨다.
3년안에 1천병상급 대학병원으로 몸집을 키우며 지역거점병원으로 위치를 공고히한 후 전국구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이왕준 이사장은 28일 "올해 초 완공한 심혈관센터와 현재 공사중인 뇌혈관센터, 여기에 업그레이드되는 응급의료센터 등 3개의 톱니를 잘 굴려 특성화를 이룰 계획"이라며 "여기에 올해 기공에 들어가는 증축공사가 마무리된다면 명지병원이 지역거점병원으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현재 명지병원은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며 하드웨어를 확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곧 완공을 앞둔 뇌혈관센터.
이번에 설립되는 뇌혈관센터는 이 이사장이 '하이브리드 슈트'라는 애칭을 붙일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신경외과 수술실과 인터벤션을 위한 Angio, 신속한 검사를 위한 MRI를 한곳에 모은 새로운 시도를 감행한 것.
협진을 극대화하고 응급상황에 최소한의 시간으로 대처하기 위한 이 이사장의 독창적인 생각이다. 또한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의 권배주 교수를 영입하는 등 인적 인프라 확충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왕준 이사장은 "GE에서 우리병원 뇌혈관센터에 아시아 인터벤션 트레이닝센터를 설립한다고 나설 정도로 혁신적인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며 "심혈관센터와 함께 명지병원의 쌍두마차로 특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뇌혈관센터가 완공되면 명지병원은 곧바로 250병상 규모의 증축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병상가동률이 90% 후반대에 이를 만큼 일반 병상이 부족하기 때문.
여기에 현재 설계가 끝난 어린이병원과 암센터가 완공될 경우 명지병원은 3년 후 1천병상급 대형병원으로 탈바꿈된다.
이왕준 이사장은 "지난 1년은 도약을 위한 시험의 시기였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동기대비 모든 지표가 두자리수 성장을 이루며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선 덕양구민 40만을 완전히 잡은 후 1천병상으로 덩치가 커지는 3년후에는 일산을 넘어 경기북서부 지역을 제패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10년후 전국 10대병원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그에 대한 구상은 끝난 상태"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