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파업에 대한 중노위의 직권중재 회부가 잠시 보류됐다.
중앙노동위원회는 19일 오후 3시 병원노사 대표단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리고 노사 양측의 성실 교섭을 촉구했다.
중노위 신홍 위원장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오전 병원파업에 대한 직권중재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노위는 하지만 직권중재가 가져올 노사관계의 파행과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해 노사의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선에서 보류한 것이다.
또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이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병원파업을 직권중재에 회부하지 말 것을 촉구한 것도 하나의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직권중재는 노동조합의 단결권을 가로막는 악법"이라며 "만일 정부가 직권중재를 발동하는 순간 한국의 노.사.정 관계는 파탄으로 가고 병원 노사관계는 심각한 갈등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홍 위원장은 "이번 주말 자율적인 노사간의 교섭시간을 주기위해 직권중재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말해 주말이 지난 후에도 타결이 되지 않으면 다시 직권중재에 회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따라 병원노사는 주말 자율교섭을 통해 다시 극적 타결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보건의료노조는 현재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