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잘탄'이 복합제 중 최초로 초기치료 적응증을 획득하면서, ARB+CCB 시장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ARB+CCB 복합제는 '아모잘탄'을 포함, '엑스포지', '세비카'가 출시된 상태고, 처방액은 '엑스포지'가 가장 많은 상태다.
한미약품은 8일 자사의 고혈압치료 복합 개량신약 '아모잘탄'이 ARB+CCB 복합제 중 최초로 고혈압 초기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약은 그동안 '암로디핀' 또는 '로살탄' 단독 요법으로는 혈압 조절이 어려운 본태성 고혈압 환자에 대한 2차 투여 약제로 허가됐었다.
하지만 이번 적응증 추가로 중등도 이상의 고혈압 환자(수축기 혈압 160mmHg 또는 확장기 혈압 100mmHg이상)의 초기 치료부터 투여할 수 있게 됐다.
회사측은 작년 5월부터 올 3월까지 서울대병원 등 8개 의료기관에서 총 149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을 실시했고, 그 결과 '아모잘탄'은 암로디핀 단일요법에 비해 혈압강하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ARB+CCB 복합제 시장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ARB+CCB 복합제 시장은 가장 먼저 출시한 노바티스의 '엑스포지'가 선두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아모잘탄'이 뒤를 쫓는 형국이다.
'세비카'는 성장폭이 크지 않지만 처방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미 처방량은 '엑스포지'를 넘어섰다"며 "이번 적응증 추가로 타 치료제와의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단일제 시장도 영향을 받기는 마찬가지.
업계 한 관계자는 "한미가 잘나가던 '아모디핀'을 접고 '아모잘탄'에 집중한 이유가 있었다"며 "복합제 시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적응증 추가는 단일제 시장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