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부터 심야응급약국 및 연중무휴약국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대한약사회(회장 김구)는 공휴일 및 심야시간대 국민의 의약품 구입 편의성 확대를 위해 오는 19일부터 12월말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 심야응급약국과 연중무휴약국 등 2898개소 약국을 운영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그간 공휴일 및 야간시간 당번약국을 자율적으로 운영해왔으나, 순환제로 운영됨에 따라 당번약국을 찾기 어렵다는 국민 불편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24시간 또는 새벽 6시까지 운영하는 심야응급약국(레드마크) 51개소와 새벽 2시까지 운영하는 심야응급약국(블루마크) 30개소를 포함, 81개소의 심야응급약국이 운영된다.
또 공휴일을 포함해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2204개소 연중무휴약국과 밤 10시 이후까지 운영되는593개소 약국 등 총 2878개 약국을 권역별로 유기적으로 당번약국과 연계·운영한다.
심야응급약국과 연중무휴약국 등은 약국 운영 시간을 연장해 운영되며, 심야응급약국을 운영하기 어려운 지역은 지역 약사회관(또는 공공기관)에 심야응급의약품취급소 형태로 개설돼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운영된다.
심야응급약국과 연중무휴약국은 처방전 구비시 조제가능한 의약품을 포함한 의약품 및 의약외품 등을, 심야응급의약품취급소는 처방조제 불가능한 응급시 필요한 소화제, 감기약, 해열진통제 등의 일반약 및 의약외품 등을 취급한다.
약사회는 "국민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적시에 제공, 국민보건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같은 약사회의 움직임이 일반약 슈퍼 판매를 회피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전국에 50개의 심야약국을 운영하겠다는 계획만으로는 국민 불편을 해소할 수 없다"며 "심야 응급약국은 일반약 약국외 판매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외면하고 회피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시범사업은 일반약의 약국외 판매 필요성을 대신하거나 국민적 요구를 결코 해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광역시와 농어촌 환경이 다른 만큼 지역 편차를 해결할 보다 현실적인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