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부산지역의 동네의원 폐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개원보다 폐업률이 높은 지역이었다.
14일 심평원의 '2009년 의원급 의료기관 개폐업 현황'을 보면 부산은 지난해 121곳이 신규 개원한 반면 144곳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률은 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개원율은 5.9%로 전국에서 대구 다음으로 낮았다.
특히 부산은 지난 2008년에도 155곳이 문을 열고 157곳이 문은 닫아 개원보다 폐업이 많았는데, 2009년에는 그 경향이 더욱 심화된 것이다.
이와 관련 부산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부산은 경제가 무너지면서 인구도 줄어 이미 동네의원은 포화상태였다"면서 "부산에서 지난 몇년간 요양병원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도 의원이나 병원 개원이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산에 이어 폐업률이 높은 지역은 인천(6.9%)이었으며 충북(6.2%), 경북(6%), 충남·서울이 각각 5.7%를 기록했다. 폐업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울산으로 지난해 14곳만이 페업해 2.8%를 나타냈다.
개원율을 보면 전남과 서울이 각각 49곳, 399곳 늘었는데 개원율은 나란히 8.5%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와 경기도도 42곳, 298곳이 늘어 8%의 개원률을 나타냈다.
대구의 경우 의원급 의료기관이 84곳이 늘었는데, 개원율로는 5.8%로 가장 낮았다. 이어 부산(5.9%), 대전(5.9%), 전북(6.1%), 제주(6.1%), 충북(6.3%) 등이 개원율이 낮은 지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