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위제약사들의 2분기 처방 실적이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리베이트-약가연동제, 쌍벌제 등 정부 리베이트 규제로 상위 업체들의 영업력이 위축됐고, 그 사이 공격적 판매책을 쓴 중소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탓이다.
특히 중외, 한미, 대웅, 유한 등 4개사는 2분기 월별 처방액이 전년동월대비 모두 감소하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16일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분기 주요 상위제약사들(대웅, 동아, 한미, 종근당, 유한, 중외)의 원외처방조제액 실적은 종근당을 제외하고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중외제약은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며 감소폭이 컸다.
4월(106억원), 5월(100억원), 6월(109억원) 각각 16.2%, 13.3%, 18.8% 줄었다.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제네릭 경쟁에 직면한 주력 품목 '가나톤'의 감소세가 점점 더해지고 있고, '리바로'도 올 1월 추가 약가 인하 이후 고전하고 있다.
대웅, 한미, 유한도 부진하긴 마찬가지. 모두 주력품목들의 부진했다.
대웅은 '올메텍', '가스모틴', '우루사', 한미는 '아모디핀', 유한은 '레바넥스', '아토르바', '안플라그' 등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업계 부동의 1위 동아제약도 6월 처방액이 사상 첫 역신장하며, 고전했다. 다만 4월과 5월에는 한 자리수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종근당은 그칠 줄 모르는 성장세를 보이며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4월, 5월, 6월 각각 전년동월대비 14.1%, 17%, 14.1%의 고성장을 보인 것. '살로탄', '리피로우', '애니디핀' 등 제네릭 3인방이 꾸준한 성장을 낸 것이 원동력이 됐다.
한편, 2분기 전체 원외처방조제액은 대웅제약이 107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아(1051억원), 한미(1006억원), 종근당(779억원), 유한(660억원), 중외(315억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