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토, 코자 제네릭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종근당이 가나톤 제네릭 시장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나톤' 제네릭은 출시전 일부 기업들이 시장 장악을 위해 리베이트를 뿌린다는 정황이 포착, 보건복지부가 제네릭사들을 불러놓고, '리베이트를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하는 사상 초유의 조치를 취한 약물이다. 연간 300억원 이상 처방된다.
17일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가나톤 제네릭 시장은 1위는 32억원 어치를 처방한 종근당의 '이토벨'이 차지했다. 19억원의 처방액을 보인 제일약품의 '이토메드'는 2위를 기록했다.
3위와 4위는 12억원 가량을 처방한 경동제약 '이지톤', 신풍제약 '토이드'가 자리했고, 11억원 어치를 처방한 일동제약 '가나메드'는 5위에 위치했다.
이어 동화약품 '이토피드'(9억원), 국제약품 '이토라이드'(6억원), 대원제약 '이토드(6억원), 유한양행 '이토나'(4억원) 순이었다.
반면 오리지널 '가나톤'은 제네릭 공세에 주춤했다.
올 상반기 원외처방조제액은 137억원에 불과했다. 작년 367억원 어치를 처방한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그만큼 제네릭 공세가 거셌다는 얘기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가나톤'이 제네릭 공세로 감소세가 심화되고 있다"며 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 처방액은 작년보다 150억원 가량 빠져 200억원 초반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