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오늘 교섭이 원만하게 타결되지 않을시 산별교섭을 중단하고 주5일제 등 핵심논의를 지부·특성별 대각선 교섭에서 다루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노조는 산별파업을 정리하고 개별 병원 지부파업도 검토하고 있다. 또 중앙노동위원회의 권고안은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총파업 12일째를 맡고 있는 병원노사는 오늘(21일) 오후 3시 30분 최종교섭을 갖고 막판 타결을 모색하고 있다.
교섭에 앞서 보건의료노조 이용길 부위원장은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이상 오늘 교섭이 결렬되면 핵심쟁점을 지부·특성별 대각선 교섭에서 다루겠다”며 "산별총파업이 아닌 지부파업도 가능하다"고 선언했다.
이 부위원장은 “사측이 주장하는 주5일제는 원칙에 맞지 않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주5일제 협상을 중단하고 7월1일 시행되는 개정근기법과 임단협을 동시에 적용하는 방안도 적용 가능하다”며 사측을 압박했다.
병원 대표단은 이에 강력히 반발했다. 이성식 소화아동병원장은 “무책임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산별교섭을 주장해서 병원측을 협상장에 나오게 한 것이 노조 아니냐”고 성토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사측이 자초한 일”이라며 일축해 강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 다만 “오늘 교섭에 최선을 다하자”는 뜻을 전달했다.
병원 노사는 교섭에 들어갔고, 보건의료노조는 지부장 회의를 통해 이후 일정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의료노조는 교섭 결렬시 내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후 일정과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노조 이주호 정책국장은 “산별총파업을 일단 정리하고 지부파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중이다”며 “일시에 많은 병원이 파업에 돌입하는 것이 아니라 교섭 진행이 어려운 병원을 중심으로 부분 파업 또는 파상파업의 형태로 진행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