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10명 중 7명은 "인스턴트 커피는 아토피 피부염과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등 인스턴트 음식에 대해 잘못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보한의원 네트워크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26세 이상 108명의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인스턴트식품과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인식도 조사 결과다.
설문조사는 ‘땅콩’ ,‘두유’, ‘인스턴트커피’, ‘새우․게’, ‘토마토’ 가운데 아토피피부염을 일으킬 것 같은 음식을 물었다.
이들 가운데 30%(33명)만이 ‘인스턴트커피’라고 응답했으며, 땅콩32%(34명), 새우․게 27%(29명), 두유 8.3%(9명), 토마토 2.7%(3명)로 오히려 ‘땅콩과 새우․게’를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으로 보고 있었다.
아울러 응답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57%(62명)는 일주일에 2~3회 식사를 햄버거, 라면 등 인스턴트 음식으로 대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먹지 않는다’ 19%(20명), ‘점심마다’ 14%(15명), ‘4~6회’ 10%(11명) 순이었다.
또한 계획임신과 건강한 태아를 위해 6개월 전부터 출산할 때까지 라면을 끊을 수 있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그렇다’가 69%(75명), 31%(33명)가 ‘어렵다’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지난 20008년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초등학생 4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하루에 라면을 1/3개 이상 먹는 아이들이 전혀 먹지 않는 아이들에 비해 아토피 피부염에 걸릴 가능성이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한편, 응답자 50%(54명)는 아토피피부염의 가장 큰 원인을 환경문제로 꼽았으며 이어 ‘유전적 요소’30%(32명), ‘스트레스’ 20%(22명) 등을 지적했다.
그러나 우보한의원에서 1,100명의 아토피 내원환자를 분석해 본 결과, 유전적 원인이 56%(620명), 후천적 발생이 44%(480명)로 집계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우보한의원 최명숙 원장은 “부모가 아토피피부염이 없다고 자식이 아토피피부염이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다”며 “인스턴트 혹은 맵고 짠 음식에 노출되는 등 식습관 관리를 잘못한 상태에서 임신 을 하거나 혹은 임신 중에 그랬다면 자녀가 아토피피부염에 걸릴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