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속병원 설립을 목표로 사실상 M&A를 추진하던 관동의대와 한마음병원이 결국 결별한 후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관동의대는 부속병원 편입을 위해 전국에 매물로 나온 병원을 탐색하고 있으며 한마음병원은 새롭게 M&A를 추진할 의대를 찾는데 절치부심하고 있다.
19일 명지학원과 명지병원 등에 따르면 현재 관동의대는 부속병원에 적합한 물건을 확보하고 최종적인 조율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명지병원 고위 관계자는 "현재 한 병원과 인수를 위한 최종작업에 들어가 있다"며 "부속병원의 조건에 적합해 인수가 마무리 될 경우 신설의대 부대조건을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관동의대는 인수가격 등 문제는 이미 조율을 마쳤으며 인수 후 부속병원 전환작업을 위한 법적인 문제를 상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명지병원 고위 관계자는 "이미 상당 부분 협의가 진행돼 빠르면 이번달 말 인수작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계약이 완료되는 대로 언론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마음병원도 일부 의대와 긴밀하게 접촉하면서 새로운 파트너를 찾느라 백방으로 뛰고 있다. 꼭 관동의대가 아니라도 조건이 맞는다면 부속병원으로 편입이 가능하다는 설명.
특히 일부 대학과는 총장 면담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새로운 동지를 찾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마음병원 고위 관계자는 "서울에 있는 일부 대학과 부속병원 편입에 대해 긴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일부 대학과는 총장 면담까지 진행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부 지방의 의과대학에서는 먼저 협력방안을 논의해 오는 곳도 있다"며 "하지만 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서울권 의대가 유리한 이상 여기에 무게를 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결별수순을 밟고 있는 두 기관이 새로운 동지를 찾아 나서면서 과연 관동의대가 부속병원 편입에 성공해 신설의대 부대조건을 지킬 수 있을지, 또한 한마음병원이 의대 유치라는 10여년의 꿈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병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