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부동의 1위 기업 다케다제약의 한국 상륙 소식에 일본계 제약사 직원들의 마음이 요동치고 있다. 바로 이직 고민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다케다제약은 오는 8월말 경 한국법인 설립을 마무리짓고 조직구성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국내 비즈니스는 사장 이하 임원 인선 등 리쿠르팅 절차 등을 이유로 내년에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사장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와이어스 CEO를 역임한 이승우 사장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이같은 소식에 일본계 제약사에 종사하는 직원들은 이직 고민에 빠져있다.
다케다로 이직할 경우 일본 내 최대 제약사라는 자긍심을 얻을 수 있고, 부수적으로 임금 등의 근로 환경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실제 이 회사는 아시아 1위, 세계적으로 15위의 거대 제약사다. '액토스', '베이슨', '아타칸', '란소프라졸' 등이 국내에서 많이 처방되고 있다.
일본계 제약사 A사 직원은 "현재 4~5년 가량 근무했기 때문에 같은 일본계 회사로 옮기는 것은 타 회사 직원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기회가 되면 옮기고 싶다"고 고백했다.
일본계 제약사 B사 영업사원도 "다케다 진출 소식에 주변 사람들 마음이 다 붕붕 뜨고 있다"며 "일본계 제약사 영업사원은 물론이고 국내 제약사 영업사원들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이 영업사원은 "다케다 한국 진출로 영업 고위 인사들의 이동이 잦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에 있는 일본계 제약사는 오츠카제약, 아스텔라스제약, 에자이, 다이이찌산쿄, 제일기린, 미쯔비시다나베, 한국산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