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노조가 차기 연세의료원장 후보 선출에 나서겠다고 선언, 만만치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의료원 노동조합(위원장 김용순)은 의료원 교수평의회가 노조의 일반직 투표참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28~29일 이틀동안 의료원장 후보 선거에 돌입하겠다고 22일 밝혔다.
투표는 의료원 산하병원에 종사하는 일반직 4,140명이 참여한 가운데 교수평의회 의료원장 선출공고때 등록한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치러지고 1위를 차지한 후보를 총장에게 추천할 계획이다.
노조는 이에 따라 13대 의료원장 후보에 출마한 지훈상, 최중언, 김성규, 유승흠, 홍영재 교수에게 약력, 공약 등 선거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7일 정창영 연세대 총장을 만나 노조의 입장을 전달했으며 이에 대해 총장은 "일반직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 의견을 모아 후보자를 추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장은 또 노사 신뢰관계를 구축할 의지를 가진 분을 의료원장으로 임명할 것이며 차기 의료원장 선축과 관련해서는 의료원 구성원으로써 교수직과 일반직간에 갈등이 없는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노조는 덧붙였다.
노조 관계자는 "교수평의회가 일반직 선거 참여 요구를 끝까지 거부하고 일반직의 투표 참여를 배제하기 위해 투표 방식도 직접선거에서 설문형식으로 바꾸는 행동을 보였다"며 "일반직원들이 의료원장 선출에 참여하는 것은 조직의 구성원으로써 당연히 행사해야할 권리"라고 주장했다.
한편 연세의료원 교수평의회는 최근 의료원장 후보에 등록한 후보 5명을 대상으로 교수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당사자와 총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평은 또 의대 학장 후보 선출도 의료원장 후보 선출과 같은 방식으로 치루기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