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에게 자율경영의 권한을 주는 대신 책임경영의 의무를 부과해 누적적자를 해소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된 신영철 이사장은 향후 산재의료기관의 운영방침을 이같이 요약했다.
신 이사장은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2005년부터 산재의료기관 등 의료사업의 경영수지가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영철 이사장이 생각하고 있는 방안은 우선 직영병원의 독립채산제. 병원장에게 자율적인 경영을 맡겨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신 이사장은 "직영병원의 생산적인 운영을 위해 병원장 중심의 자율경영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병원장이 자유롭게 병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에 맞게 독립채산제 방식을 통해 이에 맞는 책임경영 장치를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직영병원의 기능 강화를 위해 재활분야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산재의료기관이라는 특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
신영철 이사장은 "재활 등 전문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해 병원의 기능성을 적극적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산재근로자에 대한 의료-재활-보상이라는 산재보험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원스탑 서비스가 곧 통합공단의 가장 큰 경쟁력이며 시너지"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적자해소를 위한 수익에 치우쳐 공공성을 잃는 우를 범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확실히했다.
신 이사장은 "수익만을 생각해 산재환자를 잊어서는 안된다"며 "산재환자에 대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수 의료진을 확보하고 독립채산제를 통해 효율성을 증대하는 한편 의료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다만 진료체계 혁신을 위한 중기경영 개선지표 등을 마련하는 등 경영효율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