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에서 녹십자는 1000원 어치를 팔아 245원의 고수익을 남긴 반면 한미는 16원의 이익을 내는데 그친 것.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서 발생한 영업수익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로서,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나타낸다. 업계는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좋지 못하면 흔히들 '헛장사'했다고 표현한다.
9일 오전까지 금융감독원에 상반기 실적을 공개한 주요 상위 7개사 영업이익률을 보면, 녹십자(매출액 4474억원/영업이익 1099억원)가 24.5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한양행(3315/490, 14.78%), 종근당(2063/279, 13.52%), 동아제약(4224/519, 12.29%) 등 4개사가 10% 이상을, 한독약품(1513/149, 9.85%), LG생명과학(1736/163, 9.39%) 등 2개사는 9%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녹십자 관계자는 "독감백신의 해외수출과 혈액·백신제제 등 전 부문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안전적인 성장을 이끌었다"며 "매출 원가율은 다소 상승했으나 효율적인 판관비 집행으로 영업이익 성장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반면 한미약품은 부진했다. 쌍벌제 오해로 인한 의원급 시장 위축과 R&D 비용의 적극적인 투자 등이 어울어지면서 나타난 결과다.
회사측 관계자는 "이 회사의 쌍벌제 법안 통과 시점인 올 2분기 의원급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하락했고, R&D 비용은 상반기 총 45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20%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63%다. 1000원 어치 팔아 16원 남긴 셈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03억원, 49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