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지만 접수창구는 한산한 모습이다.
마감일을 하루 남겼지만 인턴모집의 경우 지원자가 있는 병원을 찾기 힘들었으며 레지던트 모집도 일부 인기과를 제외하고는 원서를 받은 곳이 거의 없었다.
메디칼타임즈가 후반기 전공의모집 마감 1일전인 9일 일부 수련병원들을 대상으로 지원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 병원들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턴 모집의 경우 지원자가 있는 곳은 서울대병원이 유일하다시피 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후반기모집에서 3명의 인턴 정원을 내걸었지만 9일 오후 현재 1명이 지원한 상태다.
이외 병원들은 대형병원, 중소병원 할 것없이 지원자를 찾기 힘들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0명의 정원을 내걸었지만 단 한명도 지원하지 않은 상태며, 고려대 안암병원, 한림대의료원 등도 지원자가 전무한 상황이다.
또한 고신대복음병원, 동강병원 등 중소 수련병원들도 지원자를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A수련병원 관계자는 "사실 후반기 인턴의 경우 레지던트 모집년도 등 수련과정이 엉키는 경우가 많아 졸업생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며 "매년 그래왔던 것이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레지던트 모집도 상황은 비슷하다. 하지만 일부 대형병원의 인기 전문과목의 경우 마감일 전에 정원을 채우는 등 선전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소아청소년과 2명, 성형외과 1명 등 총 5명의 레지던트 정원을 내걸었지만 현재 지원자가 있는 곳은 성형외과가 유일하다.
강동성심병원의 경우 외과 3명을 비롯, 흉부외과 등 5개과에 9명을 모집하고 있지만 1명을 뽑는 이비인후과에만 지원자가 있었고 나머지 과목은 원서를 낸 인턴이 없었다.
전공의 총 정원제를 실시하고 있는 가톨릭중앙의료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안과의 경우 1명만을 뽑았지만 이미 2명이 지원한 상태며 1명의 정원을 내건 재활의학과에는 무려 6명이 지원해 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중이다.
또한 정형외과도 1명 정원에 2명이 이미 원서를 냈으며 2명을 뽑는 내과도 이미 3명이 지원했다.
하지만 17명이 미달된 외과는 단 한명도 지원하지 않은 상태며, 산부인과도 10명을 뽑겠다고 발표했지만 지원자는 전무한 상태다.
B수련병원 관계자는 "전반기 모집과 달리 후반기 모집은 교수들의 권유 등으로 내정돼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마감일날 원서를 제출하는 인턴이 많은 만큼 우선은 기다려봐야 겠지만 정원을 채우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