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쏘임 환자들의 상당수가 추석 전 벌초와 연관된다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벌의 공격을 가장 주의해야 하는 기간은 추석 전 1달 동안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10일 2005~2009년 ‘벌쏘임’(말벌 및 벌과 접촉)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벌쏘임’의 진료인원은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여름철에 급증하기 시작해 추석을 앞두고 1개월여 동안 벌쏘임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추석을 맞아 벌초하려는 사람들이 쏘임 사고를 당하는 것.
5년 평균으로 보더라도 8월에 2180명, 9월에 2505명으로 가장 많았다. 1~2월에는 각각 29명, 27명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했다.
성별로 보더라도 남성이 3349명, 여성이 1336명으로 남성이 3배 정도 많았는데, 벌초에 나서는 이들이 대부분 남성인 탓이다.
심평원은 "올해 추석은 9월 22일로, 앞으로 약 한 달 여 동안 벌초를 하려는 사람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벌쏘임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심평원은 벌에 쏘였을 경우 침을 제거하고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상처부위를 비눗물로 깨끗이 씻은 후, 독이 흡수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거나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를 바른 다음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