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가 지난해 7월부터 외과, 흉부외과 전공의 지원 기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가를 각각 30%, 100% 가산했지만 2010년도 전공의 후반기 모집 결과 지원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칼타임즈는 10일 2010년도 전공의 후반기 모집 마감 직후 외과, 흉부외과 전공의를 모집한 14개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지원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가톨릭의료원은 외과 17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고대 안암병원, 안산병원, 구로병원 외과도 각각 3명, 2명, 1명 모집할 예정이었지만 지원자가 전무했다.
경북대병원(6명), 계명대 동산병원(4명), 조선대병원(3명), 제주대병원(2명), 경희의료원(3명), 한림대의료원(11명), 충북대병원(2명) 역시 외과 전공의를 모집하는데 실패했다.
다만 가천의대 길병원은 4명 모집에 1명, 아주대병원은 4명 모집에 1명이 지원해 그나마 위안을 삼았다.
지원자가 없기는 흉부외과도 마찬가지였다.
가톨릭중앙의료원(2명), 고대 안산병원(1명), 한양대병원(3명), 가천의대 길병원(1명), 경북대병원(1명), 계명대 동산병원(1명), 아주대병원(1명), 조선대병원(1명), 경희의료원(1명), 한림대의료원(1명) 모두 지원자가 없었다.
표본조사한 대학병원 가운데 고대 구로병원만 흉부외과 1명 모집에 1명이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에서도 외과, 흉부외과 전공의 지원자가 거의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들과 기피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외과, 흉부외과 수가를 인상한 지 1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2010년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지원난이 재연됐다는 점에서 2011년도 전반기 전공의 모집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