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그럴것이 설사 등을 동반하는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5세 이하의 거의 모든 아이들이 1회 이상, 심할 경우에는 5번까지 감염된다고 한다. 신경이 곤두설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로타바이러스 장염에 대한 치료는 그간 뾰족한 방법이 없어 그저 수분을 많이 섭취해주는 정도가 대안이었다. 예방 백신의 필요성이 대두된 이유다.
지난 2007년 출시된 '로타텍'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로타바이러스 백신이다. 백신이라는 닉네임답게 접종만 해도 질환의 95%까지 예방된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로타텍'은 출시 이래 의사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로타텍'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 이 제품의 PM을 맡고 있는 한국 MSD 김민정 차장은 주저없이 다가백신인 점을 꼽았다.
"로타바이러스 발생은 지역별 시기별로 일정하지 않고,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 분포도 역시 매우 다양합니다.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 예방범위가 넓은 백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죠. '로타텍'은 유일하게 허가 받은 다가백신입니다."
실제 이 백신은 가장 흔하게 유행하는 G1, G2, G3, G4, p[8]의 5가지 혈청형을 포함하고 있다. 이같은 넓은 커버리지는 한국에서 흔히 나타나는 로타바이러스 타입의 95%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로타텍'은 3상 임상에서 중증 로타바이러스를 98%, 입원 사례 96%, 응급실 방문횟수를 94%로 효과적으로 감소시켰습니다. 또한 미국질병관리본부(CDC) 자료를 보면, '로타텍' 도입 이후 6개월 간 관련 질환이 현저하게 감소(78%)됐다고 보고됐습니다."
'로타텍'은 시판 허가 전 대규모 임상 시험으로도 유명하다. 다국가 임상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약이라는 소리다.
"'로타텍'은 지금까지 실시된 가장 대규모의 시판 허가 전 백신 임상 시험을 시행했습니다. 11개국 7만1000명 이상의 영유아가 대상이죠. 이를 통해 현재 미국, 호주, 핀란드, 벨기에 등 미주 유럽 주요 선진국에서 국가 예방접종사업으로 채택, 기본접종되고 있습니다."
김 차장은 이같은 약효가 효율적으로 나타나려면 적절한 치료가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로타바이러스의 강한 전염성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실제 로타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해 아이들이 모여 있는 산후조리원, 유아방 등에서 쉽게 전염되고, 아이들 장난감, 휴대폰, 옷 등 딱딱한 표면 위에서도 수주간 살아 있어 무엇이든 물고 빨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일단 감염되면 수분 공급 이외에는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어 아이들이 심하게 고생을 하게 되는 질병입니다. 개인 위생 관리로는 예방이 힘들기 때문에 백신접종을 통한 예방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인지도 확대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전문가인 의료진에게 로타바이러스 질환 및 백신에 대한 최신 동향과 자료를 제공해 정확한 처방과 진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장염으로 아기들이 고생하지 않도록 부모들이 좀 더 '로타텍'에 대해 잘 알고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질병 인지도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