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각 대학에 의사양성학제에 대한 자율권을 보장하자 의학전문대학원 존폐 여부를 묻는 수험생들과 재학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의전원 입시학원과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해당 대학에 대한 뜬소문이 확산되면서 대학들이 해명을 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A의전원 입시담당자는 15일 "하루에도 많게는 수십통씩 수험생들의 전화가 걸려온다"며 "의대로 전환하느냐에 대한 문의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는 재학생들까지 전화를 해 의사양성학제가 결정됐느냐고 묻기도 한다"며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변을 해도 제발 알려달라고 하소연을 하니 난감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상당수 의전원들은 이같은 문의가 폭주하면서 업무에 차질을 빚을 정도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전화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의대 회귀 문제를 묻는 수험생들이 줄지 않고 있는 것.
최근에는 아는 인맥을 통해 정보를 파악하려는 수험생들이 생기면서 내부 직원들까지 문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B의전원 관계자는 "어제는 다른 부서 과장이 의대복귀 문제가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묻더라"며 "친척이 수험생이라 물어봐달라고 했다는 말을 들으니 오죽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에서 결정이 났어야 귀띔이라도 해주는데 나도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으니 기계적으로 내부 논의중이라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고 털어놨다.
특히 최근에는 의전원 수험생 커뮤니티 등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해당 대학에 대한 근거없는 소문이 돌면서 이들을 더욱 난감하게 하고 있다.
'00의전원이 의대로 전환하기로 확정됐다'는 등의 뜬소문이 퍼져나가면서 재학생들까지 동요하고 있다는 것.
A의전원 관계자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해줘도 00사이트에 이미 다 공개됐다며 항의를 하는 수험생들이 많다"며 "요즘은 재학생들도 이런 정보를 접하고 어떻게 되는거냐며 문의하곤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가서 확인해보면 전혀 근거없는 허무맹랑한 글들이 대부분이더라"며 "해당 까페에 수정을 요구했지만 아직 수정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