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의사의 진로는 각 전문과목별 특성에 영향을 받는다.
피부과 전문의라면 의원급 의료기관을, 방사선종양학과라면 상급종합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종합병원, 정신과 전문의는 병원에서 근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18일 심평원의 2010년 2분기 종별 전문의 현황을 보면, 피부과 의사들은 1616명 중 1310명(81.1%)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활동하고 있었으며, 이비인후과 의사도 3020명 중 2261명(74.9%)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압도적으로 개원가 근무 비율이 높은 과다. 안과(71.7%), 가정의학과(69.4%), 성형외과(68.4%), 소아청소년과(64.6%), 비뇨기과(64.2%), 산부인과(60.4%) 등도 의원급 의료기관 활동 비율이 높은 과였다.
그러나 방사선 종양학과와 핵의학과의 경우 각각 전문의 191명 중 110명(57.6%), 121명 중 70명(57.9%)이 상급종합병원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이들 과의 경우 개원가에서는 근무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응급의학과, 산업의학과 등의 전문의는 종합병원에 가장 많이 속해 있었다.
응급의학과가 종합병원에서 707명 중 392명(55.4%)이 근무하고 있고, 진단검사의학과와 산업의학과도 각각 622명 중 284명(45.7%), 266명 중 103명(38.7%)이 근무하고 있어, 종합병원 근무 비율이 가장 높았다.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활동비율이 높은 과는 정신과 전문의로 2601명 중 1027명( 39.5%)이 근무하고 있었다.
요양병원 근무 비율이 가장 높은 전문과는 없었다. 다만 가정의학과(10.6%), 재활의학과(18.7%), 신경과(14.2%) 등의 활동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