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과 슈퍼 엔고로 의료관광 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바캉스 시즌이 길어진데다 위안화 절상과 슈퍼 엔고가 의료관광 활성화에 든든한 뒷받침이 되고 있다는 게 의료관광 에이전시의 전언이다.
지난 6월 중국 정부는 위안화 환율을 점차 절상하겠다고 '위안화 유연화 방침'을 밝힌 이래로 이달 초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6.7685 위안을 기록,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게다가 엔화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최근 15년 만에 85엔대로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 영향으로 원-엔 환율도 크게 오르고 있다.
위안화 절상과 슈퍼 엔고 덕에 의료관광 덕에 웃고 있는 건 의료관광 에이전시들.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반사 이익에 막바지로 접어든 바캉스 시즌이지만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 수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진수남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센터장은 22일 "올 1월부터 8월까지 194만명의 일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다"면서 "8월 한달에만 현재 25만 5천명이 찾는 등 관광 특수에 의료관광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작년에 일본 관광객이 워낙 많이 왔지만 올해는 전년 8월 동기 대비 3%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 된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3% 증가지만 인원 수로 환원하면 7500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이며 전년도에 일본 관광객이 최대였던 점을 생각하면 무척 의미 있는 수치라는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다. 비자 발급 완화와 방학을 맞아 관광객 비율이 매년 두자리 수 이상 상승하며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관광객의 증가 추세에 힘입어 강남, 부산 메디컬 스트리트 등 미용 성형를 찾는 관광객 수도 늘고있다.
의료관광 업체인 '이지메디투어' 관계자는 피서철을 맞아 외국인 환자가 30~40%가 늘어날 정도로 성수기를 맞았다고 전했다.
주로 기후가 비슷한 중국, 일본 쪽에서 관광 겸 의료서비스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아무래도 원화 가치 하락이 한 몫 했다는 평이다.
대전에 위치한 의료관광 에이전시 A&M의 관계자도 "현재 30~40% 가량 늘어난 의료관광객으로 피서철 특수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9월에 학기를 시작하기 전에 성형을 받으려는 중국 학생들이 최근 한국을 많이 방문하고 있으며 최근 무더운 날씨도 관광객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일본 의료관광객도 최근 엔고 상승 분위기에 맞춰 한국 방문이 늘고 있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