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벌제 이후(5~7월) 처방약 '빅3' 국내 제약사들의 처방액이 감소세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벌제 본회의 통과(4.28) 이후 국내제약사들에 대한 의사들의 반감이 커졌고, 이에 따른 오리지널로의 처방 변경 등 국내 업체 약물에 대한 처방 기피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제약사 중 처방약 부문 1~3위는 대웅, 동아, 한미.
먼저 대웅제약은 5월부터 7월까지 총 1080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1176억원)과 비교해 8.16% 감소했다. 이 기간 처방액은 100억원(94억원) 가까이 줄었다.
특히 7월에는 1위 품목인 '올메텍'(-7.5%, YoY)을 포함해 '가스모틴'(-17%), '우루사'(15.3%) 등의 주요 상위 품목들의 감소폭이 컸다.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던 자체 개발 품목인 '알비스' 역시 -3.3% 감소했다.
업계 부동의 1위 동아제약도 사정은 마찬가지.
쌍벌제 첫달인 5월에는 전년동월(320억원)보다 처방액(346억원)이 26억원 가량 늘며 소용돌이에서 비켜간 것으로 보였지만, 6월과 7월에는 처방액이 감소했다.
6월(351억원)과 7월(352억원) 처방액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14억원, 36억원이 줄었다. 7월 기준 품목별 현황을 보면, 1위 품목 '스티렌'과 주력품목 '니세틸'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15.3%, 26.3% 줄었다.
제네릭 품목 '리피논'과 '코자르탄'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7.6%, 23% 증가했으나, 주력 품목들의 부진을 메꾸지 못하는 모양새다.
쌍벌제 통과 후 의사들로부터 반감을 사고 있는 한미약품도 처방액이 감소했다.
5~7월 처방액은 97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051억원)보다 7.42% 줄었다. 1위 품목 '아모디핀'을 비롯한 주요 품목의 역신장 지속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