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성모요양병원, 미소들노인전문병원, 참요양병원 등 33개 기관이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 결과 1등급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4일 전국의 요양병원 718개 기관에 대한 2009년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에서 요양병원의 안전·편의성 등은 2008년 평가에 비해 일부 개선이 됐지만, 기관별 수준 차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응급 상황 시 의료인력을 호출하기 위한 시스템을 화장실에 설치한 병원은 2008년 29.6%에서 41.4%로 향상됐고 욕실 바닥에 미끄럼 방지시설을 설치한 병원은 2008년 58.5%에서 70.6%로 높아졌다.
그러나 욕실·화장실·복도에 안전손잡이를 모두 설치한 병원은 35.1% 뿐이며, 50% 정도의 병원은 환자가 이용하는 공간 바닥에 턱이 있어서 이동시 낙상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인환자에게 흔한 심·폐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필요한 혈중 산소포화도 감시 장비(폐기능 등을 실시간 감시)와 심전도 모니터(심장 기능 감시)를 각각 122개 기관(17%), 68개 기관 (9.5%)에서 한 대도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08년에 조사에서 혈중 산소포화도 감시장비와 심전도 모니터가 병원이 각각 20.8%, 12.6% 였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나마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의료적으로 적정한 기간 동안 삽입하는 것이 중요한 유치도뇨관(소변줄)은 혼수 상태 등의 중증 환자들 중 25.2%에게 삽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모든 중증 환자에게 소변줄을 삽입한 병원이 있는 반면, 한 명에게도 삽입하지 않은 병원도 있었다.
이번 평가결과를 요양병원의 진료 환경과 내용을 모두 종합해 5개 등급으로 구분했는데, 1등급이 33개 기관, 2등급이 137개 기관, 3등급이 271개 기관, 4등급이 212개 기관, 5등급이 49개 기관으로 나타났다.
1등급병원을 보면 서울에서는 강동성모요양병원, 미소들노인전문병원, 서울참요양병원, 참요양병원, 한걸음요양병원이, 경기도에서는 가은병원, 경기도노인전문동두천 병원, 경기도노인전문용인병원, 보바스기념병원, 연세나은요양병원, 일산현대요양병원, 클로버요양병원, 한국관광대학부설노인전문병원, 햇살요양병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부산의 효은요양병원, 광주의 광주인광치매요양병원, 대전의 시립한가족노인전문병원, 사회복지법인성화대전요양병원, 시니어스병원, 유성웰니스요양병원 울산의 의료소비자생활협조합성안요양병원, 충북의 충주시노인전문병원, 전북의 전주시노인복지병원 등도 1등급에 선정됐다.
전남의 공립영광노인전문요양병원, 메디팜요양병원, 화순무지개요양병원과 경북의 경희요양병원, 고려요양병원,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 선린요양병원, 시립문경요양병원, 도립경산노인병원,경남 한서재활요양병원이 1등급 평가를 받았다.
심평원은 "요양병원 평가는 매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2010년 10월~12월 진료분 대상으로 하는 3차 평가부터 그 결과가 좋지 못한 병원은 진료비 청구 시 일정 부분을 보상받지 못하는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