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등 야당이 진수희 복지부장관 내정자가 장관으로서 업무를 수행하기에 부적격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주성용, 최영희, 양승조, 박은수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진수희 복지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3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비정상적인 재산 증식 등 갖가지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진 내정자가 이를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진 내정자는 지난 2009년 1년간 수입이 2억3000여만원임에도 예금이 2억4000야만원이 늘어난데 대해 전혀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진 후보자가 1년간 벌어드린 수입을 한 푼도 안 쓰고 예금을 하고 거기에 1천만원을 더 예금했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신고하지 않은 별도 재산이 있거나 아니면 생활비는 다른 사람이 제공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국적의 딸이 건강보험을 7회 부당하게 이용한 점과, 외국인 신분으로 취업비자 없이 국내에 불법취업한 사실도 부적격 사유다. 진 내정자의 동생 회사가 설립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은평뉴타운 사업을 수주하는 등 특혜의혹도 제기했다.
아울러 진 내정자가 스스로 인정한 2000년 다운 계약서 작성도 국민의 정서에 반하는 행동으로 장관의 업무를 수행하기에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주승용 의원은 "진 내정자는 여의도 연구소 연구원 시절은 물론 소장 시절에도 보육문제를 제외한 보건복지 관련 발언은 찾아볼 수 없는 등 전문성이 부족하다"면서 "민주당은 진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과보고서 채택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