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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제약사, R&D 유인책 악용 저가납품 움직임

"약가 인하 손해보다 코드 입성 따른 이익 더 커"


이석준 기자
기사입력: 2010-08-25 06:47:43
시장형 실거래가상환제가 임박하면서 일부 국내 상위제약사들이 R&D 투자 유인책을 활용, 대형병원에 저가납품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기준가보다 저가납품을 할 경우 약가 인하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R&D 투자 유인책을 이용하면 인하폭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소재 모 대형병원이 시장형 실거래가상환제 적용을 목적으로 내민 납품 견적서에 일부 국내 상위제약사들이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이들 업체의 이같은 행보는 약가 인하로 인한 손해보다 코드 입성으로 발생하는 신규 매출이 더 이득이 된다는 판단이 앞섰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업체 중 상당수는 기등재약 약값 인하시 인하액의 40~60%를 면제 받는 R&D 우수기업이어서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이 가능했다는 시선이 많다.

정부는 지난 2월 <의약품 거래 및 약가제도 투명화 방안>을 통해 초기 2년간 연간 연간 R&D 투자액이 500억원 이상이면서 투자비율이 매출액 대비 10% 이상인 제약사는 약가인하 금액의 60%를 면제키로 했다.

또 R&D 투자액과 투자비율이 각각 200억원 이상, 6% 이상인 기업도 깍인 금액의 40%를 감안해주기로 했다.

한마디로 시장형 실거래가상환제로 저가 남품시 발생하는 약값 인하를 R&D 투자 유인책으로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다는 소리다.

국내 업계 모 관계자는 "시장형 실거래가상환제로 약을 싸게 병원에 공급하면 이듬해 약값이 깎이지만 최대 인하폭은 10%로 규정돼 있다"며 "인하폭 제한으로 신규 입성이 약값 인하보다 낫다는 생각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R&D 투자 유인책을 활용하려는 일부 상위제약사들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고 했다.

그는 "R&D 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은 기등재약 약가 인하시 40~60%를 면제해 준다는 정부 방침을 이용하려는 동향도 포착되고 있다"며 "이럴 경우 어느정도 인하폭을 만회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1000원인 약이 저가공급으로 최대 10% 깎여도 R&D 투자 유인책을 활용하면 4~6%의 인하율만 감수하면 된다는 소리다.

또 약가인하가 될 경우, 연속적으로 인하된 선례가 없었던 것도 믿는 구석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다른 상위 제약사 관계자는 "과거 약가 인하 사례를 보면 연속적으로 인하하는 경우는 없었다"며 "시장형 실거래가상환제로 약값이 깎이면 그 다음해는 면죄부를 주는 방안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했다.

또 다른 상위 제약사 관계자도 "어차피 1~2년 지나면 정책은 변하게 돼 있다"며 "현 정책을 무서워서 병원 코드 입성을 포기하는 것보다 먼저 치고 나가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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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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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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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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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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