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약대 6년제' 추진 방침에 반발해 지난 11일부터 시험거부에 들어간 전국 한의학과 대학생들이 내주부터는 투쟁수위를 더욱 강화한다.
전국 11개 한의대 총학생회 연합체인 전국한의과대학학생회연합(전한련)은 25일 "내주부터 약대 6년제 이슈화를 시도하는 등 더욱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한련은 25일 각 대학별로 지역 한의사회에 항의방문을 실시했다. 이들은 이자리에서 지역 한의사회들이 약대 6년제 합의에 추인한 이유를 묻고 항의했다.
내주 월요일부터 전한련은 보건복지부와 교육인적자원부에서 1인시위를 진행키로 했다. 시험거부 투쟁 역시 무기한으로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이들은 전국의과대학학생대표자연합(이하 전의련)과도 협력하는 방안을 고민중이다.
전한련 이창열 대변인은 "지난 4월부터 전의련에 약대 6년제 반대 공동성명서 등을 제안하는 등 연계하는 방향을 고민해왔다"면서 "의료일원화 등 배치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공동의 목소리는 내면서 깊은 논의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각 대학 한의대생들은 학교에 모여 6년제 추진에 따른 향후 대응방안과 핵심쟁점에 대해 논의하고 투쟁방향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각대학 한의과대학 학생회장으로 구성된 전한련 상임위원들은 현재 서울에 상주하다시피하면서 반대 투쟁을 벌여나가고 있다.
이창열 대변인은 "약대 6년제 반대는 양약과 한약의 분리문제 뿐 아니라 보건의료체계의 틀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투쟁에서 물러설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