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의전원 병행대학들의 학제운영계획이 당초 마감기일보다 2주나 늦춰지면서 자율에 맡기겠다던 교과부도 발길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교과부는 더이상 시간이 늦춰지면 완전전환 대학들의 운영계획 분석은 물론, 수험생들에게 혼란이 일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이번주 말인 10일까지 학사계획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6일 "대학들의 사정을 다 수용하다보니 당초 예상보다 운영계획이 다소 늦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언제까지 시간을 줄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늦어도 10일까지는 계획이 제출돼야 2011학년도 학사계획 마련에 지장이 없다"며 "각 대학들에 이같은 사정을 설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교과부에 따르면 현재 학제운영계획을 제출한 대학은 총 8대 대학으로 이 중 성균관대, 연세대, 영남대, 전남대, 중앙대, 충북대, 한양대 등 7개 대학은 의대복귀를 골자로 하는 학제운영계획을 내놨다.
또한 동국대는 학문적 융복합 트렌드를 따라 다방면의 학생들을 선발하겠다며 의전원으로 완전전환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남은 병행대학인 고려대, 동아대, 서울대, 아주대도 우선 구두로는 의학전문대학원을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
하지만 고려대는 아직 대학본부의 승인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며, 동아대는 결재권자가 해외 출장 등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어 계획서 제출을 미루고 있다.
서울대의 경우 당초 지난주 의대로 복귀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었지만 서류에 미비한 부분이 발견돼 교과부로부터 보충을 요구받은 상태다.
따라서 교과부는 이번주까지 이들 4개 대학들이 학제계획서를 제출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한주일 시간을 더 주면 이들 4개 대학들이 계획서를 제출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3주나 시간을 더 준 만큼 더이상 시간을 주는 것은 힘들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결론적으로는 의대복귀 11대학, 의전원 1개 대학으로 결론이 난 것 같다"며 "앞서 말했듯 교과부는 이에 대한 선택을 존중하며 일체의 조정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