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앞두고 의료계 양대 산맥인 의사협회와 병원협회가 수가협상팀을 구성하는 등 공단과 협상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의사협회는 조만간 본격 전개될 수가협상에 대비하기 위해 정국면 보험부회장을 팀장으로 하는 협상팀을 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상팀에는 정 팀장 이외 양훈식, 이혁 협회 보험이사, 송후빈 충남의사회장, 이원표 내과개원의협의회장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협회는 건보공단 쪽에서 수가협상단을 통보하면서 협회의 수가협상팀 명단을 알려달라고 요청한데 따라 협상팀을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병원협회도 14일 이상석 상근부회장과 정영호 보험위원장, 김상일 보험이사, 소의영 아주대의료원장으로 협상팀 구성을 완료했다.
공단은 이보다 앞서 7일 안소영 급여상임이사, 이성수 보험급여실장, 한만호 보험급여부장으로 협상팀을 구성했다.
올해 수가협상은 금주중 공단과 의료계 수가협상팀의 상견례, 이달 마지막 주 본격적인 수가협상을 개시하면서 레이스에 돌입한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올해 수가협상 체결시한은 10월18일이다.
하지만 협상은 어느때보다 치열한 줄다리기와 난항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지난해 의협과 병협이 수가인상 부대조건으로 합의한 약제비 절감 연동 부문이 큰 걸림돌이다.
의료계는 공단과의 합의에 따라 4천억원 절감을 목표로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과는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식적으로 통계치가 나온 3~5월 분 약제비는 전년 동기대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의사협회 등은 의료계의 약제비 절감 노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정부의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정형근 이사장의 총액계약제 발언 등이 큰 영향을 끼쳤다며 정상참작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