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학생들이 복지부의 약대6년제 논의에 앞서 약사들의 무면허의료행위에 대한 대국민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며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국민 강경투쟁을 천명했다.
전국의과대학생대표자연합(의장 차민수, 이하 전의련)은 성명을 통해 지난 21일 한-약-정 3자간 약대6년제 합의를 '정치적 밀실야합'으로 규정하고 약사들의 무면허의료행위에 대한 사과 등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시 대국민 선전을 비롯, 강경투쟁에 나서겠다고 28일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전의련은 요구사항으로 약대6년제 시행 논의 이전 의약분업후 약국에서의 공공연한 무면허의료행위(문진 및 진료)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정부의 강력한 단속을 촉구했다.
또한 "약사들이 주장하는 임상 약사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하고, 의사의 진료 자율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막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 요구했다.
더불어 "약대 6년제 학제 결정 과정에서 의, 한, 약학계과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기위한 공청회나 공개토론회를 충분히 실시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밝히고, 준비과정을 투명하게 하라"고 성토했다.
이와 함께 "현재 약대 6년제 개편은 교육 기반의 미확충, 의료비 상승의 의혹, 그에 따른 국민의 부담 증가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며 "대한의사협회는 약대 6년제 개편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지 말고, 구체적 명분이나 이유를 분명히 밝히고 합리적으로 대처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의련은 오는 30일 학사일정에 일단 복귀한 후 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향후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시 2학기 학사일정 수업거부와 함께 강력한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