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을 필두로 가톨릭의료원은 이미 글로벌병원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과의 네트워크가 완성되는 내년에는 강한 추진력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동익 가톨릭중앙의료원장은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의료원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년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한 결과 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어 결과를 기대할만 한다는 것.
이 의료원장은 우선 해외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이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동익 의료원장은 "서울성모병원을 필두로 의료원의 해외환자 진료실적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지난 2009년만 해도 의료원을 다녀간 외국인환자가 8500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지난 2008년에 비해 무려 340%가 증가한 수치"라며 "이제는 단순히 해외환자 유치를 넘어 글로벌 병원으로 거듭나는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병원으로의 도약을 위해 이 의료원장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은 해외 주요 국가에 거점을 마련하는 일이다. 내년초로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한중미용성형센터가 대표적인 경우
이동익 의료원장은 "중국의 길림대와 한-중미용성형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마무리짓고 있다"며 "내년초에는 구체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북경의대와 공동으로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 2개의 센터가 의료원의 중국 진출에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미국 LA에 문을 연 미주법인 사무소와 중국에 지어질 공동센터가 미국과 중국의 거점이 되면 이를 교두보로 삼아 세계 각국으로 이러한 네트워크를 넓혀가겠다는 것이 이 의료원장의 복안.
최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 의사교육도 결국 글로벌병원으로 가기 위한 또 하나의 길이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의사들에게 서울성모병원의 우수성을 알려 이들을 네트워크의 조력자로 삼겠다는 의도다.
이와 더불어 교수진과 의료진의 해외연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외국의 의료현황을 익혀 향후 의료원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되라는 배려다.
실제로 현재 의료원은 뉴욕 메디컬 컬리지와 오사카 의대와 협력을 맺고 본과생들의 해외연수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UCI 및 삿포로 의대와 협력을 추진해 더욱 저변을 넓혀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동익 의료원장은 "이같은 방안들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내년부터 의료원의 세계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와 함께 의료원의 연구역량 강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연구 중심의 글로벌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