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의 처방약 시장 부진이 심상찮다. 최근 6개월(3~8월)새 원외처방액이 전년동월대비 평균 20%(19.7%) 가까이 줄은 것. '아반디아' 등 주력품목들의 부진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 회사의 최근 6개월간 원외처방액 추이(자료 UBIST)를 보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반은 20%이상, 나머지 반은 10% 이상 월별 처방액이 줄었다.
3월 -18.9%, 4월 -27.8%, 5월 -21.4%, 6월 -22.7%, 7월 -14.7%, 8월 -13.1%다. 그나마 감소폭이 줄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GSK에 나타난 이같은 현상은 주력 품목들의 부진 때문이다.
대표적인 약물은 수년간 안전성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당뇨병치료제 '아반디아'.
이미 유럽은 판매가 금지됐고, 미국은 처방 자제를 권고한 상태다.
계속된 안전성 논란은 국내 처방에도 영향을 줬다.
실제 2008년 297억원에서 작년 241억원으로 60억원 가깝게 처방액이 줄더니 올해도 고전하는 모습이다.
2월(20억원)을 제외하곤 월 처방액이 10억원 중후반대에 머문 것. 가장 가까운 8월에는 14억원을 처방하는데 그쳤다. 갈수록 악화되고 형국이다.
8월까지 평균 16.5억원 어치를 처방, 산술적인 연간 처방액은 198억원이 예상된다. 작년보다 40억원 가량 빠진 수치다.
B형간염치료제 시장을 선도했던 '제픽스', '헵세라'도 사정은 그리 좋지 않다.
1차약으로 쓰이는 '제픽스'는 경쟁약물 '바라크루드'의 등장으로 힘을 잃은지 오래며, 2차약으로 작년 550억원 어치를 처방한 '헵세라'는 상승세가 한 풀 꺾이며 작년과 비슷한 처방액을 내고 있다.
반면 '바라크루드'는 2008년 326억원에서 작년 62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800억원 안팎의 성적이 예상되고 있다.
주력 품목이 부진이 이렇다보니, 올 상반기 EDI청구액(1598억원)도 작년(1584억원)과 견줘 제자리걸음했다. 성장률은 0.88%.
경쟁사 노바티스(23.63%), 화이자(9.23%), MSD(14.48%), 바이엘코리아(15.32%), 아스트라제네카(13.71%)와는 대조적이다. 경쟁사는 상반기 EDI처방액이 1000억원 이상 기업만 간추렸다.
GSK가 장기화된 처방약 시장 부진을 털고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