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영난을 이유로 40대 정형외과 개원의가 자살한데 이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견디다 못한 마취과 의사가 부인과 함께 동반자살해 충격을 던지고 있다.
28일 강원도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경 K통증클리닉 마취과 전문의 김 모씨(남, 45)와 그의 부인 이 모씨(여, 42)가 마취약과 독극물을 섞은 링겔을 맞고 숨져있는 것을 발견,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숨진 김씨 부부는 사전에 미리 계획을 세워 슬하의 자식들을 미국의 할아버지에게 보낸 후 지난 27일 밤 링겔에 독극물을 투여해 맞았으며 28일 오전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사체 발견 당시 김씨 부부는 병원 진료실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있었으며 부인의 팔에 링겔을 맞은 흔적을 미루어 부인이 먼저 링겔을 맞은 후 남편이 뒤이어 링겔을 맞았다고 경찰측은 추측했다.
주변인물 및 유족측 진술에 따르면 숨진 김씨 부부는 3억의 빚 등 채무관계로 인해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였으며 건물 매각으로 인해 병원을 이전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의 부인 이씨는 자살을 시도하기 전 형부에게 유서를 보내 "경제적으로 너무 어렵고 힘들다. 이제 가야할 때가 된 것 같다. 제가 죽거든 화장을 잘시켜달라"고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숨진 김씨 부부의 슬하에는 현재 미국의 할아버지와 함께 있는 두 딸(17세, 13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