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격히 떨어진 기온 탓에 독감예방 접종이 늘고 있지만 일부 단체에서 개원가의 절반가격에 단체 접종을 진행중이어서 개원의들이 한숨을 쉬고 있다.
개원가에서 형성된 독감과 신종플루를 함께 예방하는 계절독감 백식의 접종 가격은 대략 3만원에서 4만원 선이다.
하지만 한 비영리 단체에서는 소아, 성인 구분없이 계절독감 백신을 개원가의 절반도 안되는 1만 5천원에 전국 13개 시도지회를 통해 접종하고 있다.
보건소 역시 계절독감 백신 접종비용을 개원가의 1/3 수준으로 받고 있는데다 신종플루만 예방되는 1가 백신은 무료로 접종하고 있어 개원가는 백신 접종가 인하를 두고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
강서구에 위치한 S소아청소년과의원은 "최근 독감예방 접종이 늘긴 했지만 아무래도 싼 가격에 단체접종을 실시하는 기관에 사람들이 몰리기 마련"이라며 "구매한 백신이 재고가 되진 않을까 우려된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경기도의 K 이비인후과 원장은 "개원가에서 구매하는 백신의 단가는 1만 1천원에서 1만 3천원 선으로, 여기에 세금과 인건비 등을 포함하면 최소한 3만원을 받아야 하는데 사람들이 그저 동네의원은 무조건 많이 받는다고 생각할까봐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 입장에서는 싸게 접종 받으면 좋은 것이니까 별다른 불만 사항을 표출할 수 없다"며 "최근 접종이 늘며 동네의원에서도 가격 경쟁이 붙어 환절기인데도 독감 접종이 별다른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아 힘이 빠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