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환자들은 권리를 구걸해 왔다. 이젠 정당한 권리를 당당히 얻어내겠다."
한국백혈병환우회, 신장암환우회 등 5개 단체가 연합한 '한국환자단체연합회'(이하 한환연)가 6일 서울여성프라자 2층 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나섰다.
한환연에 참여한 단체는 ▲암시민연대 ▲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HIV/AIDS감염인연대 '카노스' ▲한국GIST환우회 ▲한국신장암환우회의 5개 단체다.
전체 환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단체는 이번이 처음으로 총 회원수는 8만 2500여명에 달해 단일 환자 단체로는 최대 규모다. 또 연말까지 가입 단체를 10개 정도로 늘릴 예정에 있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환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질환별 단체들이 개별적인 주장을 펼쳐왔지만 이번 통합 단체 출범으로 환자들의 권리 요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환연은 '질병, 이념, 국경을 넘어선 환자복지·권리 운동'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정치색이나 이념의 구분 없이 환자의 입장에서 환자 중심 의료 환경 만들기에 나설 것을 분명히 했다.
양현정 한환연 공동대표는 출범식을 기념하며 "이번 단체의 출범으로 환자의 의료 서비스와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것"을 약속하며 복지 환경 개선에 대해 성원과 지지를 부탁했다.
한편 한환연은 올해 중점 사업으로 ▲암환자 산정특례제도 리콜 청원 ▲국민건강보험 하나로 지원 ▲약국 조제실 공개 ▲환자 보관용 처방전 발급받기 등 10개 운동을 전개한다고 공표했다.
안기종 상임대표는 "그중 급여 확대 운동을 가장 중점적으로 전개할 것"이며 "10월 말에는 전현희 의원과 암사망 유가족의 실태조사 등의 토론회도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민주당 전현희 위원과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 그리고 진보신당 최은희 대외협력실장이 참석해 한환연의 목표가 관철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