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백혈병환우회, 신장암환우회 등 5개 단체가 연합한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내달 6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전체 환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단체는 이번이 처음으로 5개 단체의 전체 회원 수는 9만 명에 이른다. 그간 병명마다 환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가 있었지만 소규모인데다 질환별로 개별적인 주장을 펼쳐왔다.
이 단체는 의료소비자로서 당당한 환자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의료문화를 만들기 위해 약가인하운동, 보장성 강화 등의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24일 안기종 발기인 대표는 단체 설립과 관련해 "환자단체는 이념적, 정치적 색깔없이 환자를 위한 활동을 하는 곳으로 시민단체의 성격와 대별된다"고 강조하며 일각에서 환자단체를 시민단체로 인식하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그는 "보장성 강화도 하나의 목적으로 삼기 때문에 환자단체는 공익단체의 성격을 띠면서도 무엇보다 환자의 이해를 최우선으로 하는 이익단체가 될 것"이라 못박으며 "그간 개별적으로 활동했던 환자단체를 통합해 강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는 환자들의 이해와 맞지 않을 경우 시민사회단체에 분명한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시민단체와 개별적 성격의 활동을 벌일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에 이어 최근 보장성 강화를 필두로 '건강보험하나로시민회의'가 등장한 가운데 이들 시민단체와 분명한 선을 그은 셈이다.
안 대표는 "그간 시민단체가 환자단체의 활동을 일부분 대신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환자들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내기에는 미진한 부분했던 부분을 이번 단체 설립으로 일소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의 향후 주요사업으로는 의약품, 치료재료 등 보험급여 확대운동과 환자 중심의 보건의료정책 개발사업, 국제 환자단체 연대 활동 등을 계획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