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이 의과대학 체제로 복귀한다. 시기는 2017년이 유력하다.
경북 의전원은 7일 의학전문대학원 학제 개선을 위한 전체 교수 투표를 진행하고 75%의 찬성표를 얻어 의대 복귀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채성철 의전원장은 "교수 대다수가 의대로 복귀하는 게 경북의전원의 발전에 유리하다는 의견을 내놨다"며 "이같은 결과를 대학본부에 제출하고 최종적인 결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장과 대학본부 모두 교수들의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라 이같은 계획이 확정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경북의전원은 교과부가 의사양성학제를 대학 자율에 맡긴다고 발표하자 학제 개선 TF를 구성하고 의전원과 의대의 장단점을 분석해왔다.
이후 이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달 27일 학제 개선 설명회를 열어 교수들의 의견을 들었으며 9월 29일 전체 교수회의를 통해 찬반투표로 복귀 여부를 결정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경북의전원은 지난 6일과 7일 양일에 걸쳐 교수 투표를 진행했고 총 148명의 교수 중 111명(75%)가 의대 복귀에 표를 던지면서 의대 전환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처럼 의대 복귀에 의견이 몰린 것은 대다수 교수들이 우수자원을 확보하는데 의대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대와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이 의대로 회귀한 것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채 의전원장은 "많은 교수들이 의대가 인재를 끌어들이는데 더 유리하다는 의견을 내놨다"며 "또한 지역 의료계를 위해서도 복귀가 타당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의대 복귀에 대해 교과부의 승인이 떨어질 경우 경북의전원은 2017년에 의과대학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교수 투표 결과 2017년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70.3%로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이같은 의견이 확정될 경우 경북의전원은 2015년부터 의예과 신입생을 모집하게 된다.
또한 의대로 복귀하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은 학사편입을 30% 이상 유지할 계획이다.
감 신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학제개선 TF 위원장은 "다음주 중 학원장 회의와 전체 교수회 등 절차를 밟아 학제개선 계획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며 "22일까지 교육과학기술부에 계획을 통보하고 학제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완전전환 의전원 중에는 충남대가 지난달 교수투표를 거쳐 77%의 찬성률로 의대 복귀를 확정지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