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디아에 이어 시부트라민 제제 비만약의 국내 시장 퇴출이 유력시 되고 있다. 미국 내 시장 철수 방침에 국내 식약청도 안전성 재검토에 들어간 것.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9일 비만치료제 시부트라민 제제의 안전성 재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일(한국 시각 9일) 미 FDA가 시부트라민의 미국 내 자발적 시장 철수를 권고하고, 이를 미 애보트사가 동의했다고 발표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식약청은 "이르면 오는 13일경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를 열어 시판중단 필요 여부 등을 포함한 국내 조치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서도 미 FDA 조치와 같은 시장 철수가 유력해 보인다.
이에 따라 이 제제의 오리지널 '리덕틸'을 보유한 애보트와 개량신약의 한미약품(슬리머), 종근당(실크라민), 대웅제약(엔비유) 등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식약청은 지난 7월 20일 시부트라민의 국내 시판을 유지하는 대신 시부트라민을 포함한 비향정 비만치료제 전반에 걸쳐 시판후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했다.
당시 시부트라민 안전성에 대한 외국 등의 새로운 증거를 지속적으로 수집·평가하여 필요시 추가 안전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