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들이 파격적인 혜택을 앞세워 향후 의료산업을 이끌어 나갈 일꾼을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의과대학은 물론, 대학의 각 학부와 나아가 산업체까지 연계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우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가톨릭의료원은 최근 가톨릭대와 힘을 합쳐 의료경영 인재양성 과정을 신설하고 내년부터 학생들을 선발한다고 11일 밝혔다.
단 10명만을 선발하는 이 제도에 합격하면 졸업시까지 입학금은 물론, 등록금 전액이 지원되며 영어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입학과 동시에 개인 노트북을 무상으로 지급하며 해외 교환학생을 원할 경우 우선적으로 기회를 준다.
특히 졸업후에는 아무런 조건없이 100% 가톨릭 의과대학이나 의료원에 취업할 수 있어 취업난을 걱정하는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톨릭대 관계자는 "정부와 산업계는 물론, 학계까지 의료산업을 향후 한국을 먹여 살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에 관련 산업을 이끌어갈 우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이러한 과정을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의료원도 의생명과학자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는 성균관-삼성 융합의과학원이 그 선봉장이다.
삼성의료원과 삼성전자, 성균관대 등 범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글로벌 의료산업을 이끌어 나갈 의생명과학자를 키운다는 목표로 최근 융합의학원 설립을 확정했다.
이 과정은 삼성의료원 기초 교수는 물론, 성균관대 이과대학, 공과대학 교수들은 물론, 삼성전자, 삼성 SDS 등 계열사의 핵심 연구인력이 교수로 참여해 학생들에게 산-학-연을 아우루는 통합 교육을 진행한다.
학생들에게는 교육기간 동안 전액 장학금과 기숙사를 지원하며 학습에 필요한 연구비와 교재비 등 모든 경비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의료원 관계자는 "의료산업의 체계적인 발전은 의료계와 BT는 물론, IT와 제약, 공학 등 다양한 학문을 아우르는 교육시스템 구축이 관건"이라며 "이러한 시대적인 필요성을 위해 융합의과학원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그룹은 이미 바이오시밀러에 2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기로 확정하며 BT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들은 앞으로 삼성그룹을 비롯, 국내 기업체 의료산업의 기수가 될 것이며 성균관대를 비롯, 각 대학의 교수로 BT사업을 이끌어 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