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약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관련 직종에도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취업사이트를 이용하는 의사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분야 전문취업사이트 메디컬잡(www.medicaljob.co.kr)에 따르면은 지난해초까지만해도 병원등 의료기관에 취업하기 위해 회원으로 등록하는 의사가 하루 10∼20명에 지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하루 60∼70명에 달해 총 의사 회원수가 3만명을 넘어섰다.
병ㆍ의원들도 인터넷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의사를 구하는 채용공고 수 자체는 최근 하루 50∼60여건으로 늘었지만 독채(독립채산제, 동업형태) 및 대진의, 당직의, 출장검진의 등 파트타임·아르바이트 채용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의사들의 순수 취업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메디컬잡의 유종욱 이사는 "개원시장 침체여파로 대학병원이나 중대형병원의 '봉직의(봉급의사)'로 취업하려는 의사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개원가쪽이 포화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수천명의 의사가 신규로 배출되고 있어 의사 인력수급에 대한 대책 마련이 없다면 의사 취업난도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예비 법조인들의 기업행이 늘고 있는 것처럼 의사들도 좁은 취업문에 연연할 게 아니라 제약사, 의료기기분야 등 보건의료산업 계통으로 취업분야를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