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국립대 줄줄이 의전원 포기 "당근도 싫다"

충남·경북 이어 전북대도 의대 복귀…"전공의 수급난 해소"


안창욱 기자
기사입력: 2010-10-15 06:47:30
|분석| 교과부에 반기 든 국립 의전원

충남대로부터 시작된 지방 국립대의 의학전문대학원 이탈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교육과학부가 교수 정원 증원 등의 당근책을 제시했지만 지방 국립대들이 전공의 수급 어려움 등 현실적 문제에 부딪히면서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북대 의전원(원장 김대곤)은 13일 전체 교수들을 대상으로 의사양성학제 선택을 위한 투표를 실시했다.

이날 오후 5시 개표 결과 투표에 참여한 교수 가운데 66%가 의대 복귀에 표를 던졌다.

김대곤 원장은 “과반수 이상의 교수들이 의대 복귀를 희망했다. 앞으로 대학 본부와 협의를 거쳐 최종 의사양성학제를 결정할 방침”이라면서 “교수들이 의대 복귀를 희망하고 있는 만큼 대학 본부에서도 이런 의견을 존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의전원으로 완전 전환한 전북대가 사실상 의대 복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

김대곤 원장은 의전원 포기 이유로 세가지를 꼽았다.

그는 “의전원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전공자가 입문해 인접학문과의 연계가 가능하고, 기초의학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김 원장은 “의전원으로 전환한 이후 지역 의료인력 수급, 특히 전공의 수급난이 초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의전원 학생 절반 가량이 수도권 출신이다보니 졸업후 수도권의 수련병원으로 이탈하면서 전공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김 원장은 “의전원제도가 시행되면서 자연과학계열 교육 폐해가 초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전원으로 완전 전환한 15개 대학 가운데 국립대는 7개다.

이들 국립 의전원 가운데 충남대가 지난달 13일 처음으로 의대 복귀를 선언한 이후 경북대도 이달 7일 2017년 의대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국립 의전원 가운데 이미 3곳이 의대 복귀를 선언했고, 나머지 경상대, 부산대, 강원대, 제주대 등도 의대로 전환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과거 국립의대들은 교과부가 의전원 전환과 교수 정원, BK21 사업비 등을 연계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자 모두 완전전환 또는 부분전환했다.

당시 국립의대 내부에서는 의전원에 대한 반대 여론이 강했지만 정부가 이런 당근-채찍을 꺼내든 상황에서 의전원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는 푸념이 터져 나왔다.

현재도 상황은 비슷하다.

교과부는 최근 의전원체제를 유지하는 대학에 대해 교수 정원 증원(국립대), 학석사 통합과정 허용, 의과학자(M.D-Ph.D) 지원 확대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상당수 의전원들은 이런 당근책보다 전공의 수급난 해소, 우수 인재 유치 등에 유리한 의대에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게 현실이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