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당초 22일로 예정됐던 완전전환 의전원 의사양성학제 계획안 마감을 다소 늦춰주기로 했다.
시간에 쫓겨 시행착오를 겪기 보다는 충분한 논의 시간을 보장해 안정적인 학제 계획을 도출하겠다는 의지다.
교과부 관계자는 20일 "사실 마감일을 정해놓기는 했지만 그 시간안에 학제안을 낼 수 있는 대학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최대한 대학의 사정에 맞춰 시간의 여유를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학제 마감일까지는 2일 남짓 밖에 남지 않았지만 학제 계획을 세운 대학은 그리 많지 않다.
의대 복귀를 확정지은 가톨릭의전원, 경북의전원, 의전원 잔류를 결정한 강원의전원 등을 제외하면 대다수 대학이 방향만 세워놓은 채 막판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결국 15개 대학 중 22일 학제 계획을 제출할 수 있는 대학은 손에 꼽힐 정도로 적은 것이 사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교과부도 무리하게 학제안을 재촉하기 보다는 시간을 주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제 개편이 쉬운 작업은 아니기에 대학의 사정에 맞춰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면서 "가능하면 정원 문제까지 논의하고 학제안을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학제안을 재촉할 수는 있겠지만 공연히 시간에 쫓겨 무리수를 두는 것보다는 확실한 계획을 세워 제출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며 "대학들에게도 이러한 방침을 설명해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의학전문대학원 학제계획은 11월을 넘겨야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과거 병행 의전원의 경우도 한달 남짓한 시간을 더 확보해 줬기 때문이다.
따라서 41개 의대, 의전원 가운데 의대체제를 선택한 대학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전원으로 완전전환한 대학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의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