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결핵 등 전염병에 취약한 거리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서울역광장과 영등포역(광야교회 앞)에서 무료 결핵검진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4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실시되는 이번 무료검진은 서울역광장에서는 25~26일, 영등포역(광야교회 앞)에서는 28~ 29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다.
지역별 검진 마지막 날인 26일과 29일에는 검진시간을 1시간 연장해 오후 9시까지 검진한다.
시는 검진이 실시되는 서울역과 영등포역 주변은 물론 거리 노숙인이 모여 있는 시청역과 을지로 주변에 전문상담반을 파견해 노숙인들이 결핵검진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홍보할 계획이다.
결핵검진은 전문의와 전문장비를 통한 흉부 X-선 검사와 2차 전문 객담(喀痰)검사가 실시되며, 결핵의심자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정밀진단을 받는 등 입·퇴원에서 사후관리까지 One-Stop으로 처리된다.
결핵검진과 함께 혈당과 혈압체크 등 기초적인 건강진단 서비스도 받게 된다. 검진결과 정상으로 판명된 경우 확인증을 발급해 주며, 이를 소지한 노숙인은 별도의 건강검진 없이 상담보호센터 등 노숙인 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결핵 양성반응자에 대해서는 병원입원은 물론 퇴원 후 완치될 때까지 투약과 특별식 제공, 쪽방지원 등 집중관리를 받게 된다. 비용은 전액 무료이다.
노숙인 결핵 검진은 대한결핵협회 서울시지부, 서울시서북병원 등 결핵 전문기관과 노숙인 쉼터, 노숙인상담보호센터 등이 함께 참여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년 2회씩 정기 검진과 치료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노숙인들이 건강과 희망을 잃지 않고 재활의 의지를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