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병원들은 병원장 얼굴 한번 보기도 힘든데, 이렇게 자리하게 되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최근 중앙대용산병원 후문에 80여명의 병원 환자와 보호자들이 자리한 가운데 민병국 병원장이 가슴에 '병원장이 도와 드립니다'라고 써진 뱃지를 가슴에 달고 나타났다.
이날은 병원 이전을 앞둔 중대 용산병원 민 원장이 직접 고객의 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
지난 2008년 처음 시작한 병원장과 고객들과의 만남의 자리는 평소 얼굴을 보기 힘든 병원장을 환자와 보호자가 직접 만나 고충을 애기하고 의견을 듣고 즉각 해결해 나감으로써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날 자리에 모인 환자와 보호자들은 각자 마이크를 잡고 병원 이전을 포함한 병원에 대한 칭찬, 불편 등 다양한 의견들을 병원장과 함께 허심탄회하게 애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병원 이전 시 야기될 수 있는 교통 불편 문제를 비롯해 진료수가, 진료기록 이전 등의 문제와 더불어 시설 및 간호 인력 부족 등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민병국 병원장은 "부득이하게 병원을 이전하게돼 용산지역 주민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병원이 흑석동으로 이전하더라도 병원을 이용하시는 분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말씀주신 의견들은 병원이 변화되는데 큰 힘이 된다"며 "가능한 방안을 강구해 해결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