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복합제 처방 빈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단일제 대표 고혈압약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년전부터 국내 혈압약 시장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는 '올메텍'은 상위 단일제 약물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 약은 일본계 제약사 다이이찌산쿄의 오리지널 약물로 지난 2005년 대웅제약이 라이센스인으로 국내에 들여온 이후 처방이 급속히 늘은 제품이다.
3분기 고혈압치료제 원외처방시장을 보면 '복합제 강세, 단일제 약세'라는 표현이 딱 맞아떨어진다.
올메텍, 디오반, 딜라트렌, 노바스크, 아타칸 등 수년간 고혈압시장을 주름잡던 대표 약제들이 모두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처방액이 줄은 것.
특히 '올메텍'은 감소폭이 10% 이상으로, 같은 기간 처방액이 26억원이나 빠졌다.
복합제 강세와 맞물려 대웅이 다이이찌산쿄에서 들여온 복합제 신약 '세비카'의 상승세가 '올메텍'의 부진을 야기시켰다는 평가다.
반면, 고혈압 복합제는 큰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ARB+CCB 계열 약이 인기다.
엑스포지는 올 3분기 155억원의 처방액으로 가장 선두에 섰고, 아모잘탄과 세비카는 각각 137억원과 49억원 어치를 처방했다. 특히 아모잘탄은 전년동기대비 200%가 넘는 성장률(204.44%)을 보이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고혈압치료제 처방 패턴이 급격히 복합제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