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회장직 회무를 맡으면서 벌려놓은 일이 이것저것 많다. 마무리를 해야되지 않겠느냐. 여기서 물러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봉사하는 마음으로 벌인 일들을 마무리하고 병원 약사들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만드는데 기여를 하고 싶다."
한국병원약사회 송보완 현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면서 처음으로 꺼내놓은 말이다. 회무를 맡으면서 인력기준안 등 일정 부분에서 회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한 데 따른 책임감이 고스란히 묻어나왔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그 중에서도 인력 문제다. 지금까지 병원약사회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병원 약사들을 중심으로 발전해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서 종합병원이나 중소병원에 소외감을 느끼게 했다. 충분히 소통의 기회를 갖지 못했다는 면에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송 회장은 이들의 소외감을 해소하기 위해 종합병원과 중소병원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 집행부 내에 인력적 배치를 확대해야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냈다.
우선 중소병원, 종합병원을 전담할 수 있는 부회장직제를 개설하고, 하나밖에 없는 중소병원 위원회를 세분화하겠다고 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같이 발전할 수 있는 모드를 갖고 싶다. 회원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병원약사회가 그간 성장 위주의 정책을 고수했다면, 이제는 분배 차원도 고려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실시되는 전문약사제도, 시기가 임박한 병원약사들의 교육, 연구를 지원할 재단법인 병원약학교육연구원의 설립 및 안정화, 약대 6년제 하에서의 내실있는 실무실습 준비 등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았다.
"약대 6년제 교육의 경우, 착실하게 교환도 마련하고 있고, 실무실습 양성 프로그램도 마무리됐다. 내년부터 신입생이 온다. 잘 가동해서 4학년으로 실무실습을 나갔을 때 병원약국이야 말로 완벽한 실무실습장으로 만들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회장직이 경선으로 치뤄지는 것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병원약사회의 힘이 단결력이었던 만큼 최종 당선자에게 힘을 실어주자고 했다.
"경선이라는 것이 복수의 후보가 나와 진행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일들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염려다. 누가 당선이 돼도 선거과정은 선거과정이고 끝난 다음에는 지금까지 병원약사회가 자랑했던 단결된 모습을 다시 보여야한다. 선거로 인해 분란이 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겠다. 최종 당선자로 일치단결하자."